숙소에 조식이 없던 플랜이라
마지막날 아침에 뭘 먹을까 찾아보니
역에 일찍부터 운영하는 우동집이 있더라구요
미야자키역 안에 있었던 우동집
토요키치우동 (豊吉うどん)
미야자키역 오른쪽 끝에 있었던
작은 우동가게였어요
가게의 풀네임은
三角茶屋 豊吉うどん
우동은 물론 소바도 판매하고 있고,
무엇보다 우동 가격이 굉장히 저렴했습니다
오전 7시부터 운영하는 곳이라
아침먹고 10시정도에 공항가기에
딱 좋겠다 싶었던 곳 ㅋㅋ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가면
바로 앞쪽에서부터 주방이 보입니다
처음엔 그래서 가게가 작은가 했는데
실제로는 크게 작진 않았어요
들어가자마자 오른쪽에
빼곡히 적힌 자판기들이 있습니다
한국어나 영어 메뉴판은 없고
다 일어로 되어 있었네요 ㅎㅎ
저는 미리 알아보고 갔었던
에비우동(새우우동) 티켓을 뽑았습니다
구글맵스에서 찾아보니 메뉴판이 있길레
먼저 가격을 알아보고 갔었어요
앞쪽 주방아주머니께 티켓을 드리고
옆쪽으로 와서 자리를 잡았습니다
사람이 많지 않기도 했고
다들 금방 일어나는 곳이였네요
마주보고 앉는 테이블 옆쪽에는
주방이 보이는 바 테이블도 있어요
주방쪽엔 미리 튀겨놓은 튀김들이
잔뜩 올려있는게 보기 좋았습니다
그리고 물과 숟가락, 종지 등
부수적인건 다 셀프에요
자리 중간중간마다 있었던
일회용 젓가락, 시치미, 이쑤시개
테이블쪽이 깨끗하진 않았는데
아마 나무라서 안닦인게 아닌가...라고
위안을 삼아봅니다ㅠ
굉장히 금방 나왔던 에비우동
에비우동 객사마~ 료리 이떼떼끼마시따~
라며 저를 부르시더라구요 ㅎㅎ
굉장히 크고 두툼하게 하나 올려져있던
퀄리티 대박인 새우튀김
토핑은 대파정도만 있었고
면도 꽤 많이 들어있었습니다
근데 쟁반에 우동 한그릇만 덜렁 나와서
급하게 숟가락과 물을 가져와서 셋팅
저렴한 가격과는 딴판이였던
깊고 진한 우동국물 !
좀 간이 센 편이긴 했는데
맛은 역시 훌륭했었어요 ㅎㅎ
그리고 와...진짜 큼지막했던
왕새우튀김
새우튀김이 이렇게 크게 튀겨져서
하나 덜렁 있을줄은 몰랐어요
크기는 굉장히 큰 튀김이였는데
역시 튀김옷이 크게 되어있던거였고
안쪽에 새우는 작게 ㅎㅎ
그래도 이 가격에 새우튀김까지 들어있는
우동 한 그릇을 먹을 수 있다는게 행복했네요
우동면은 예상했던 쫄깃만 면이 아니라
부드럽게 후루룩 넘어갔던 우동면
급하게 출근하시는 분들이
빨리빨리 먹기에는 딱이였네요
국물이 살짝 짠 편이라
물을 조금 타서 국물이랑 먹었습니다
처음엔 많이 짜서 놀랐는데
먹다보니 적응되던 짠 맛 ㅋㅋ
그리고 테이블에 있던 시치미를
톡톡 뿌려서 먹으니 더 맛있었어요
얼큰해지는 맛은 아니였고
묘하게 맛이 풍부하지는 시치미의 매력
그렇게 우동을 먹다 옆을 보니
미야자키역으로 오는 지하철 시간표가
떡하니 붙어있더라구요 ㅎㅎ
구글 맵스에도 안 나오는
역 시간표가 있는 덕에
우동을 먹고 시간을 좀 때우다 나갔습니다
공항으로 가는 지하철은
9시 35분, 10시 3분에 차가 있었습니다
여유롭게 9시 35분차를 타셔도 되고
10시 3분차를 타셔도 여유가 있을 것 같으니
편하게 타셔도 될 것 같네요^^
미야자키 2박3일 자유여행 일정
미야자키역 토요키치우동 구글 위치 첨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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